“티셔츠 때문에 소개팅 실패”… 의류업체 고발한 中 찌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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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우인 캡쳐

중국의 한 남성이 티셔츠 때문에 소개팅에 실패했다며 제조업체를 고발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로그래머인 왕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티셔츠를 59위안(약 1만1300원)에 구매했다. 이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간 왕씨는 여성과 연인이 되지 못했다.

이후 그는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아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소개팅이 실패로 끝났다며 티셔츠 제조업체를 중국 소비자 협회에 고발했다.

왕씨는 “탄탄한 티셔츠(Heavyweight T-shirt)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쳤다”며 “소개팅 상대는 제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았다고 했다. 나는 사무실에서 코딩을 하고 있는데, 그 티셔츠를 입으니까 백수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은 익명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티셔츠 몇 장을 구매해 국립연구소로 보내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많은 티셔츠가 원단의 무게를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웨이트',' '고밀도'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코팅 처리에 불과하거나 소비자가 원단이 두껍다고 착각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는 원단 무게 공개가 법적으로 의무되어 있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의류 품질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왕씨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소개팅 실패는 티셔츠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입은 사람 때문일지도 모른다”, “신고하는 정성의 절반만이라도 외모 꾸미기에 썼다면 옷 때문에 거절당한 일은 없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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