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폭우 뚫고 만난 현실-가상의 음악' 이세페 2025 1일차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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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사진=패러블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세계 페스티벌'로 뭉친 현실과 가상의 아티스트들이 기습폭우 속에서도 고척돔을 '진짜' 음악세계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이세페) 1일차 공연이 열렸다. '이세계 페스티벌'(이세페)은 현실과 버추얼 아티스트들의 경계없는 호흡을 콘셉트로 한 공연축제로, 2023년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첫 개최된 바 있다.

'이세계페스티벌 2025'는 2년만에 열리는 새로운 행사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음악을 통해 연결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주제와 함께 고척돔을 배경으로 한 큰 스케일의 무대와 이벤트들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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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 1일차 공연이 열렸다. 공연 중 국카스텐의 무대 장면. (사진=패러블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팡플레이와 일본 아베마, 중국 빌리빌리 등으로도 생중계된 첫날 무대는 헤드라이너인 태양을 필두로 한 국내 뮤지션은 물론 일본 록밴드 FLOW, 미국의 keshi 등 해외뮤지션들이 활약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뮤지션 HIMEHINA 와 LUO TIANYI 등의 공연 또한 펼쳐졌다.

실제 공연현장은 강렬한 밴드 라이브와 함께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아티스트 라인업과 이들의 음악무대를 즐기는 팬들의 환호로 채워졌다.

우선 국내 뮤지션 무대는 다채로운 장르 감각과 함께 현실적인 K팝매력들을 직감케 했다. 수영해·미미 등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유라', 돌덩이·Lazenca Save Us 등의 곡으로 명불허전 고음 록감각을 과시한 '국카스텐', 신곡 'Only cry in the Rain'의 감성과 함께 스트로베리 러시·하트어택 등 특유의 유쾌러블리 매력을 선사한 츄, Rock And Roll·THRILL RIDE 등 카리스마와 청량감을 오가는 퍼포호흡의 더보이즈 등 각기 다른 매력들은 팬덤은 물론 현장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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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 1일차 공연이 열렸다. 공연 중 FLOW의 무대 장면. (사진=패러블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光与影的?白(빛과 그림자의 대화)·Aloud 등의 대표곡을 앞세운 중국 버추얼 뮤지션 LUO TIANYI, 아파트(원곡 로제) 커버와 キスキツネ (키스 키츠네) 등 여러 무대들로 유쾌한 아이돌 퍼포먼스 호흡을 보여준 일본 버추얼 뮤지션 HIMEHINA 등의 무대는 실제 현장무대 감각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움직임들을 조명했다. 물론 무대활용도나 소통폭에서는 다수 부족한 부분이 컸지만, 관객들에게 무대의 즐거움과 기술의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이러한 무대호흡들은 LOVE & JUSTICE·COLORS 등의 곡과 함께 매니아틱한 느낌의 강렬한 록사운드를 앞세운 일본 밴드 FLOW와 함께, 미국의 keshi의 감성적인 무대로 연결됐다.

객석을 자연스레 기립하게 만드는 FLOW의 흥은 물론,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을 넘나드는 기타연주와 함께 다양한 카메라 무브먼트와 무대효과를 더해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몰입을 이끄는 keshi의 무대표현은 직전 무대와는 또 다른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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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이세계 페스티벌 2025' 1일차 공연이 열렸다.(사진=패러블엔터테인먼트 제공)

피날레는 뮤지션 태양이 섰다. RINGA LINGA와 VIBE 등의 힙한 무대감각은 물론, 나만 바라봐·I NEED A GIRL 등의 매혹적인 호흡, 나의 마음에·눈, 코, 입 등의 감성호흡까지 태양을 상징하는 음악 시그니처들이 무대위로 펼쳐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세계 페스티벌 2025'는 기습적인 폭우와 평일이라는 제약 가운데서도, 현실과 가상을 불문한 뮤지션들의 음악열정을 공감하는 축제로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편 '이세계페스티벌 2025'는 17일 이세계아이돌, 선미, BOYNEXTDOOR, tripleS, AKB48, N.Flying, 10CM, 윤마치, SOORIN 등의 라인업과 함께 피날레 무대를 시작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