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환경의 날 개최한 제주…“플라스틱 제로·탄소중립 글로벌 메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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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삼다수 먹는샘물 생산라인에서 김준영 제주개발공사 상품개발팀 대리가 재생페트칩이 사출성형기에 투입돼 프리폼이 생산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프리폼은 추후 페트 공병으로 제조돼 물을 충진하면 최종 제품이 생산된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기자단

#제주특별자치도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제로(0)'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30년까지 제주삼다수 페트(PET)병 재생원료 비율을 30%까지 확대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주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70%)·그린수소(30%)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RE100)'을 실현하고, 탄소중립 달성 시기를 2035년까지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기자단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슬로건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기념해 4일 오전 제주삼다수 플라스틱 재생원료 PET병 제조 시연 현장을 찾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국내 1위 생수(먹는샘물)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연내 혼합설비(재생페트칩+일반페트칩)를 구축해 내년부터 재생원료 10% 페트병으로 제조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재생원료 함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패키징 경량화 20%를 달성해 플라스틱 발생량을 2020년 대비 50% 감축할 계획이다.

문수형 제주개발공사 본부장은 재생원료 10% PET병 제조 시연 과정에서 “재생 페트칩과 일반 페트칩을 혼합해 먹는샘물 생산라인 사출성형기에 투입해 프리폼을 생산한다”면서 “프리폼은 페트 공병으로 제조돼 물을 충진하면 최종 제품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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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는 생수(먹는샘물)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생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제주개발공사

기자단은 이날 오후 함덕 수소충전소로 자리를 옮겨 그린수소 시내버스 충전 시연 현장과 인근 행원풍력발전단지 그린수소 생산 과정을 취재했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최초로 풍력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 충전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은 “수소버스는 스펙 상으로 충전용량이 34㎏에 달하고 실제로는 잔량을 고려해 50% 내외, 15㎏ 정도를 충전하고 승용차도 5㎏면 완충한다”면서 “수소 저상버스는 1회 충전시 주행 거리가 550㎞, 승용차는 60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욱 한국가스기술공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현장소장은 “함덕 충전소에서만 하루에 버스는 16~17대, 넥쏘 승용차는 4~5대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면서 “전기버스는 완전충전에 수시간이 걸리는 반면 수소버스는 15분이면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가 목표(2050년)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24년 19.96%(풍력 10.07%·태양광 9.68%)에서 2035년 70%이상으로 확대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035년까지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설비를 7GW 이상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제주도의 계획”이라면서 “그린수소를 연간 6만톤 이상 생산하고 기저발전원을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100% 전환해 10년 뒤 온실가스 배출량이 474만톤 상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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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한국가스기술공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현장소장이 수소버스 충전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기자단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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