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이 대한민국이 디지털 초강국으로 도약하도록 AI·반도체·양자·통신·보안기술·공간컴퓨팅 등 6대 핵심주권기술을 육성한다. 기술 확보는 물론 산업 적용, 글로벌 시장 선점까지 실행계획에 담았다.
먼저 범용AI(AGI) 기반 차세대 AI로 '전 국민 AI시대'를 연다. 내년부터 국가 AGI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2027년에는 차세대 알고리즘, 2030년에는 초지능(ASI) 개발에 도전한다.
'사람 중심 AI' '설명가능 AI' '사람-AI 상호작용 기술'도 핵심 과제로 삼았다. 2030년까지 글로벌 AI 모델 10종을 확보하고,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스타트업화를 지원한다.
또 AI 반도체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산업용 AI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2028년 세계 최초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상용화가 목표다. 초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2.0, 사람 뇌를 모사한 뉴로모픽 반도체도 개발 중이다. 드론·로봇 등 분야별 특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개발해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대응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25% 점유율 확보(약 41조원 규모)가 목표다.
양자기술 생태계 통합 개발로 톱티어 양자 기술국 도약도 목표다. △양자레이더 △무GPS항법 △재난 탐지 △자원탐사 등 5대 양자센서 시스템을 2028년부터 상용화하고, 광자 및 반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 개발도 병행한다. 2030년까지 양자중계기, 양자인터넷 기술 시연을 추진, 대한민국을 톱티어 양자국가로 끌어올린다.
IITP는 6G 등 차세대 통신도 국가전략기술 임무로 규정했다. 5G를 넘어 6G와 저궤도 위성통신, 오픈랜 기술 개발에 올해 2784억원 예산을 투입하며, 핵심 기술 자립화 신규 과제 13건도 착수한다.
AI 기술을 기지국에 탑재한 지능형 무선접속망(AI-RAN) 실증망도 2028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국제표준 기반 6G 위성통신 기술로 지상·위성 통합 네트워크를 상용화한다. 같은 해 통신시장 점유율 7.5%, 유니콘 기업 3개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지능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AI 기반 자율 보안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AI 기반 보안 기술, 제로트러스트 모델, 양자암호 기반 보안, 공세적 방어체계 등 K-디지털 면역체계를 구축한다. 2027~2032년 2000억원을 투입해 방어 메커니즘 자동화,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호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디지털융합, 콘텐츠·미디어,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AI 융합서비스 기술기획·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9년까지 시·공간 인식 및 확장 기술 확보를 위한 '공간컴퓨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인간 인지 방식을 모방한 에이전트 HCI, AI 기반 XR 글래스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IITP는 “이번 전략이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국민 체감형 기술 확산을 아우르는 종합 로드맵”이라며 “민간·산업계와의 연계 확대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