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 바란다…새정부, 새 도약을](2)기술·인재·생태계 전폭 지원…보안업계,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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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보보호산업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안전한 AI 활용과 사이버 신뢰사회 조성을 위해 정보보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다.

국내 정보보호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발표했다.

KISIA는 정책제안서에서 '사이버 보안 없이 AI 시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환각(할루시네이션)과 탈옥(Jail breaking) 등 우려가 있는 데다 공격자가 AI를 악용해 딥페이크·딥보이스는 물론 공격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어서다. 결국 사이버 보안 투자 없이 장밋빛 AI 미래를 그린다는 건 허황된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먼저 KISIA는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사회 구축을 제안했다. AI시대 사이버보안을 위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핵심기술·시설 보호를 위한 보안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또 AI 시대 미래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기술을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AI 악용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혁신기술 적용 솔루션 실증 프로젝트 활성화를 거론했다.

사이버보안 인재 생태계 구축도 강조했다. 산·학 연계형 실전 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초등학생부터 C-레벨까지 아우르는 정보보호 인력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보안 리더를 육성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사이버보안의 국가전략 수출산업 육성도 정책제안서에 담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보보호 투자를 2배 확대하고 연 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투자를 추진한다. 또 'K-사이버보안' 국가브랜딩에도 적극 나선다.

이러한 정보보호 정책에 힘입어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미국·이스라엘에 이어 글로벌 사이버보안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조영철 KISIA 회장은 “AI와 보안은 떼려야 뗄 수 없기에 AI와 함께 정보보호 투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AI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면 10%인 10조원을 사이버보안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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